[수입 - 세금] 연말정산 어떻게 하나요?

  Nothing is certain but death and taxes.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면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세금을 피할 수 없음을 나타내주는 격언이다. 어릴 때만해도 세금이 해봤자 얼마나 되겠어라 생각했지만, 번돈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낸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세금을 피할수 없다는데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있다. 탈세가 아니라 절세를 하는 것이다. 세금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세금은 직접세를 말한다. 특히 가장 크게 와닿는 세금이 바로 소득세이다.  소득세는 내가 번 소득의 일부를 국세청에 납부하는 세금으로, 한 때 갑종근로소득세(갑근세)로 불리던 항목이다.

 

 

 앞서 설명했던 원천징수를 다시 떠올려보자. 누구든 세금을 피할 수 없기에 고용주가 미리 소득세를 징수하고 남은 금액만큼 월급을 주는 방식이었다. 국가입장에선 탈세를 미리 방지하고, 근로자입장에선 복잡한 세금납부를 대신해준다니 장점만 존재하는 것 같지만 허점이 존재한다. 원천징수해갔던 세금은 정확한 금액이 아니다. 급여의 변동, 상여금 등 근로자 개개인의 총급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과하게 가져간 원천징수액을 돌려받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보완책이 연말정산이다. 

 

  소득세율은 세전 연봉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연봉 1400만 이하(6%), 1400~5000(15%), 5000~8800(24%) 등 여러 급간이 있으며 가장 높은 구간은 10억원초과(45%)이다. 영화 타짜의 주인공 고니의 대사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가 소득세를 뜻하는 것 아니었을까.

 

#. 소득공제

 낮은 소득세율에 포함되기 위해선 소득을 줄이면 된다. '소득 = 수입 - 비용'을 봤을 때, 소득을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떠오른다. 수입을 축소시켜 신고한다? 카드를 받지 않는 소상공인이나 과외선생님들이 흔히 하는 불법 탈세행위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비용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 '소득공제(혹은 비용처리)'라고 한다. 소득공제에는 인적공제와 물적공제가 있다. 인적공제란 소득과 무관하게 인간이라면 발생할 최소의 비용(연 150만원)만큼 소득에서 빼주는 것이다. 물적공제는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로 나뉘며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본공제는 카드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1)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A)이 많을수록 공제를 많이 받는다. 소비를 장려하는 구조이다.

(포함항목: 후술할 대중교통, 전통시장, 문화비 역시 이 사용액에 포함된다)

(제외항목: 세금/공과금, 통신비/인터넷 사용료, 신차구매/리스비용, 해외여행/면세점, 월세)

2) 사용액에서 연봉의 25%(B)를 차감한다. 연봉을 지나치게 아껴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혜택을 덜 주려는 구조이다.

3) 공제율(C)이 각기 다르다.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이 30%로 높고, 신용카드는 15%로 낮다. 앞서서 연봉을 차감할 때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차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용카드는 공제율이 낮기 때문이다.

4) 기본공제한도는 300만원이다.

 

 추가공제는 특정 소비에만 적용된다.

1) 대중교통(버스/지하철, 고속버스/KTX포함. 택시/항공기 제외)은 80%의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2) 전통시장은 50%의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3) 문화비(도서(중고포함), 영화(CGV하남미사, 메가박스 강남대로씨티), 공연/미술관/박물관)는 40%의 공제율 적용

4) 추가공제는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등 방법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

5) 기본공제한도 300만원과 별개인 추가공제한도 300만원을 적용받는다.

 

  매년 11월 초부터 홈택스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통해 얼마만큼 소득공제가 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공제액을 내 통장으로 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세전연봉에서 공제액을 빼서 생겨난 새로운 연봉 급간을 가지고 다시 세금을 계산한다. 기존 소득세와 공제후 소득세의 차액만큼을 내 통장으로 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1) 소득공제 전 소득세: 연봉 5050만원 * 세율 24% = 1212만원

2) 소득공제 후 소득세: 연봉 4800만원 * 세율 15% = 720만원 (소득공제 100 + 인적공제 150)

3) 연말정산 환급액 = 1212 - 720 = 492만원

 

#. 세액공제

  소득공제 외에 다른 절세방법도 있는가? 산출된 세금 자체를 줄이는 '세액공제'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주택관련 공제가 있다. 홈택스 - 상담/제보 - 현금영수증 민원신고 - 주택임차료 민원신고를 통해 다음과 같은 월세/전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1) 월세 조건: 전용면적 85m^2 (약 25평) 이하의 월세방(원룸, 오피스텔 포함), 전입신고

2-1) 세전 연봉 5500이하시 공제액: 1년간의 월세액(최대 750만원) * 공제율 12%

2-2) 세전 연봉 5500~7000시 공제액: 1년간의 월세액(최대 750만원) * 공제율 10%

 

1) 전세/매매 조건: 4억이하의 전세방, 주택관련 대출

2) 공제액: 대출이자 만큼 

 

 주택관련 공제 외에도 여러 세액공제 방법이 존재한다.

1) 청약통장: 최대 240만원(월 20만원만 납입하는 이유!) * 공제율 40% = 최대 96만원

2) 자동차보험이나 생명보험같은 보장성 보험: 최대 100만원 * 공제율 13.2%

3) 정치후원금: 10만원 * 공제율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