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쪽같은 내새끼 6화: 말을 안 하는 아이

<Intro>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세 여아. 가족이나 소수의 친한 사람에게는 청산유수 말을 잘한다. 그러나 사회적 상황에서는 말을 않는다. 2년간 유치원에서 말을 못하고 있고, 1년째 놀이치료 하고 있음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처음 가보는 병원에서 아이는 이리저리 눈을 굴리기만 한다. 자다가 아파서 깰 정도였지만, 아이는 의사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한다.

 

<Problem>

#1. 조용한 아빠

 어렸을 때부터 심하게 낯을 가리던 아빠는 아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성격적인 부분일 뿐이고, 학교에 다니며 크다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2. 불안한 엄마

  엄마는 곧 초등학교에 가야하는 아이 걱정에 하루종일 사로잡혀있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엄마는 아이가 걱정되어 수없이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는 엄마를 슬그머니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한다.

 

 

#3. 모든 만남이 평가처럼 느껴지는 아이

  유치원 친구가 찾아와 함께 노는 상황에서도 아이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조용히 잘 노는 모습에 안심한 엄마는 자리를 비우려고 한다. 아이는 '싫어'라며 엄마에게 매달린다. 이 모습을 본 친구는 '어? 금쪽이도 말 하네요?'라며 아이의 목소리에 놀란다. 이 후 아이는 놀던 것을 내팽겨치고 엄마에게 달려간다.

 

 

<Background>

 불안은 인간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다.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생존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불안의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는 '주시 불안'까지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부모에게 물려받기도 한다. 아빠는 어렸을 때 굉장히 조용하고 소심한 편이었다고 한다. 이 아이 역시 이러한 성향을 물려받은 것이다. 

 

   이렇게 느린 아이에게 엄마의 조급함이 더해졌다. 아이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엄마가 좋아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아이에게는 모든 만남이 평가처럼 느껴지고, 만남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진다. 아이는 말을 일부러 안하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는 것이다.

 

<Solution>

웃어주어라

 

 엄마가 자꾸 속상해하면, 아이는 그 표정과 말투에서 불안을 전가받는다. 아이는 자신이 말을 꺼내는 행위 자체가 엄마의 불안을 야기한다고 오해해버릴 수 있다. 

울어주어라

 또한, 아이의 불안을 가라앉혀주는 것도 중요하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아빠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들려주며 공감해주어야 한다. 주변에서도 아이에게 말하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말을 못하는지 알고 있음을 내비쳐주어야 한다.

 

<Outro>

말 못 할 아픔은 들어줄 수 없다. 느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