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쪽같은 내새끼 4화: 한없이 양보하는 아이

<Intro>

  아이는 자신이 그린 엄마 그림을 동생이 찢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양보하는 이타적 인 행동이 몸에 베어버린 아이는 화 한번 내지 않는다. 그리고는 군말없이 다른 종이를 주겠다며 동생을 달랜다.

 

 

<Problem>

#1. 어깨에 짊어진 짐이 너무 많은 아이

 자녀들에게 밥 잘 챙겨먹으라고 당부하는 아빠. 아이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인다. 하지만 아빠는 '성질내면 안돼'라며 당부의 말만 더할 뿐이다. 아이는 동생들의 밥을 먹여주느라 정신이 없고, 정작 자신의 밥을 먹지 못했다.

  혼자 집안일을 하느라 진이 빠졌던 아이는 침대에 조용히 누워있는다. 엄마가 퇴근하자 아이는 힘들었음을 토로하지만 엄마는 방에 들어와보지도 않는다. 아이의 계속된 하소연에 엄마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말문을 닫는다.

"그래 고생했어"

 

 

#2. 어른스러움을 강요당하는 아이

 아이의 흔들리는 유치를 뽑아주려는 엄마. 아이는 두려움에 떨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를 내려다보며, '슬픈척 하지 마'라며 다그친다. 이에, 아이는 투정이 아니라 사과를 한다.

"이 뽑기 싫어서 미안해"

 아이의 정당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에 또 요구할 엄두가 나겠는가.

 

#3.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

 친구와 단둘이 노는 아이는 그 나이대에 걸맞는 해맑은 웃음을 보인다. 속상한 점을 털어놓다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아빠는 어린 아이가 매니큐어나 화장을 하는 등 어른스러운 치장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빠에게 이러한 속상함을 말한 적이 없다.

  혼자 심심하던 아이는 거실에 나와서 놀아줄 사람이 있나 가족들의 눈치를 살핀다. 아빠는 자녀들에게 부루마불을 권한다. 재밌게 놀다가 동생들은 게임을 그만둔다. 아이는 더 놀고 싶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묵묵히 책상을 정리한다.

 

<Background>

 5살까지는 부모가 애틋하게 첫째 아이를 돌보았다. 아이는 셋째, 넷째가 생기는 과정에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어내던 아이는 임신을 한 상태의 엄마를 열심히 돕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첫째 아이로부터 막내들에게로 넘어가버렸다.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식은 자식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뒤바뀐 것이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나이임에도, 부모같은 아이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거절이 엄마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를 너무도 잘 아는 아이는 거절을 할 수 없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게 되고, 죄책감만이 남게 된다. 

 

<Solution>

감정을 표현하게 해준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는 데에 익숙해져버렸다. 감정은 표현해야만 한다는 정당성을 이해시켜주어야 한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는 단계라면, 일기와 같은 글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승화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감정이 표출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여러 기분들이 그려져있는 카드를 활용해서 그에 맞는 표정을 따라짓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기분 좋은 상황에선 웃고, 슬픈 상황에서는 우는 것임을 바로잡아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판을 깔아줘도 처음에는 털어놓지 못할 것이다. 긴 시간을 두고 연습해나가야 한다.

 

 

<Outro>

 세상에 말 못 할 고민은 없다. 말 못 할 상황만 존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