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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글38

2016.01.21 <벚꽃> 꽃 자체로도 좋고, 사람 설레게하는 힘도 좋은 생각하면 편안해지는 그런 꽃. 2016. 11. 27.

2015.12.31 <Dear Jenny> 인천-북경 비행기에서의 너와의 첫 만남은 상당히 운명적이었어. 사실 난 H열이었는데 건너편에 계신 분이 나와 자리를 바꾸자고 요청하셨거든. 그렇게 멋모르고 난 C열에 앉아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자기 자리라고 하는 거야! 알고 보니 바꿔 앉을자리는 B열이었던 거고 난 얼른 자리를 옮겼어. 그 후 조용한 비행이 이어졌지. 기내식이 나왔을 때 난 배탈이 날까 두려워 스킵했어. 옆에 앉은 C열 여성분은 뭐라뭐라 하시더니 음식을 받았어. 난 이때까지만 해도 C열 여성분이 한국 분 인줄 알았어. 그렇게 비행이 또 계속됐지. 사실 앞좌석에 앉은 여성 두 분과 남성 한분이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걸 본 순간 난 마음이 급해졌어. 사실 옆에 앉은 두 분과 얘기 나눠보는 게 내 비행기 목표였거.. 2016. 11. 26.

2015.12.22 <고양이 우끼끼>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사건이 하나 터졌다. 집 마당에서 키우던 고양이 우끼끼가 돌아오지 않는다. 사실 몸이 워낙 날렵해서 담 넘어 밖에 다녀온 적은 않았지만, 3일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당연 동생이다. 강아지 우쭈쭈보다 정을 더 쏟은 만큼 충격이 큰가보다. 하루 종일 고양이 생각에 빠져있고 거의 두 시간에 한 번꼴로 집 주변을 돌러 나갔다. 비가 부슬부슬 와도 밤이 되어 어두컴컴해도, 동생은 고양이를 찾으러 다녔다. 잃어버린지 이틀째 된 날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송년회 가셨고 집엔 나와 동생뿐이었다. 나와 동생은 여전히 고양이를 찾아다녔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밤 12시가 되어 결국 잠자리를 폈고 누워서 잠들기 시작했다. 마침 엄마가 돌아왔고 동생은 깼다.. 2016.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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