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마구와 안장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에르메스는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7~10년의 수련과정을 거친 장인이 한땀한땀 손바느질을 하여 가방을 만든다. 미싱기계로 만든 가방보다 훨씬 튼튼하며, 각 제품에는 장인의 이름과 생산번호를 붙여서 품질을 보증한다. 공급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제한된 수량의 물품을 귀족과 셀럽에게 제공했다. 1956년엔 그레이스 켈리같은 대배우의 이름을 빌렸고, 1984년에는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빌린 가방을 만들었다. 재고처리 역시 신라호텔 영빈관을 빌려 VVIP만 초대하여 진행한다.

 

  에르메스는 브랜드 가치를 보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재고가 남거나 불량품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태워버린다. 아울렛에 진열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지만, 손실처리를 통해 세금을 아끼려는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