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쪽같은 내새끼 3화: 고기 안먹는 아이

<Intro>

 채소만 먹지, 고기는 입에 머금고 삼키지를 못하는 아이. 자꾸만 다른 장난을 치며 시선을 돌린다. 오빠와도 친하게 잘 지내고, 처음 가보는 치과에서조차 차분한 아이인데 왜 식사 때만 되면 고집을 부리는 걸까.

 

 

<Problem>

#1. 초보 엄마의 육아기

 엄마는 생계문제 때문에 아이를 낳고 한달만에 일을 시작했다. 그 뒤로10년간 쭉 워킹맘으로 지내며 육아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최근에서야 3개월가량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초보 엄마로써 무던히 노력하지만 어딘가 서툰 부분들이 느껴진다.

 

 

#2. 식사시간이 괴로운 아이

 아이는 밥을 먹는 와중에 자꾸 애교를 부린다. '뽀뽀 해주겠다', '내 손 잡아봐라', '쎄쎄쎄' 등 장난을 치며 엄마의 미소를 자아낸다. 이와 동시에 고개를 숙이거나 입을 손으로 가리는 등 자신이 삼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지 않으려 애쓴다. 엄마의 표정이 굳어지지 않도록, 아이 나름대로의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3. 걱정 가득한 엄마

 엄마는 편식하는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식사 내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는 고기를 삼켜야 한다며 '꿀꺽'이라는 말만 수없이 반복한다. 아이는 한 숟갈 밖에 먹지 않았지만 '배부르다'며 거부한다. 아이와 엄마의 대화의 90%는 밥에 대한 것이다.

 

 

<Background>

 이 아이는 또래에 비해서 하관이 작은 편이다. 고기를 씹는데 어려움이 있고, 음식을 입에 오래 머금을 수 밖에 없다. 고기는 수분을 머금으며 부피가 커지게 된다. 

 

  이 아이는 촉각에 예민한 아이이다. 머리 감기, 머리 빗기, 모자 쓰기, 립밤 바르기, 로션 바르기, 샤워 등 촉각을 자극하는 활동들을 싫어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새로운 속옷의 보송한 촉감이 어색해, 입던 속옷을 그대로 입고자 떼를 쓴다. 이러한 예민함은 구강 감각까지 이어진다.

 

 다른 아이라면 그냥 넘겼을 음식도 이 아이에게는 목젖을 때리는 음식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고기는 아이에게 질식의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Solution>

행복한 시간임을 학습시켜라

 

 우선적으로는 질식에 대한 두려움을 덜기 위해 고기를 아주 잘게 다지고, 다른 음식에 섞어 넣어주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차츰차츰 아이가 먹어가면서 식사에 대한 성공적인 경험을 심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 먹어',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는 격려를 해준다. 밥상으로부터 벗어나도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려준다. 조리과정의 일부를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자신이 직접 요리과정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놓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Outro>

 고집에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