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 부동산] 집은 어떻게 구하는가?

   내가 살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크게 3가지의 거래방식을 접하게 된다. 월세, 전세, 그리고 매매. 월세는 집주인(임대인)에게 매달 소액(월세)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금액은 돌려받을 수 없다. 반면, 전세는 집주인(임대인)에게 입주시에만 거액(보증금)을 지불하고, 퇴거시에 전액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전세의 장점은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기에 월세보다 자산축적에 유리하다. 전세의 단점은 많은 이들이 원하는 만큼 매물이 적고, 매물이 있다 한들 큰 금액의 보증금을 사회초년생이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집을 계약함에 있어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근저당권이다. 근저당권은 주인이 집을 담보로 맡겨놨는지를 보여주는 문서이다. 이는 집주인의 잘못으로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내가 돈을 못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불안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이다. 계약서를 들고 동사무소에 찾아가서 전입신고를 하면, 주택임대차계약 체결 확정일자를 준다. 이는 유사시에도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안전장치이다.

 집을 꼭 실거주 목적으로 사지는 않는다. 투자 목적으로 사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은 기초자본이 탄탄한 사람만 하는 투자가 아닌가? 아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로 '저 게임회사의 창문 한 짝 정도는 내꺼야'라는 말이 있다. 리츠(REITs)라는 투자구조가 이와 비슷하다. 한 명의 투자자가 사기에는 비싼 부동산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투자자들을 여럿 모아서 대신 투자해주고, 이 부동산으로부터 발생한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주는 시스템이다. 부동산을 주식형태로 보유하는 것이다.

 리츠가 가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물 뿐만 아니라 공항, 고속도로, 타워, 쇼핑몰같은 인프라에도 투자할 수 있다.  둘째, 1주에 7천원 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셋째, 수익률이 주식에 비해 2%정도 높다. 리츠회사 측에서는 90%이상을 배당해야만 법인세가 면제되므로 배당을 많이 주고, 정부 측에서는 리츠 시장 확장을 위해 수익의 9.9%만 떼어가는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공모리츠(일반인 대상 리츠)를 사는 방법은 주식과 같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총 6개이다. 해외리츠의 경우 교도소 리츠(CoreCivic, GEO 등), 부동산 리츠(Realty income 등) 등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물론, 리츠를 펀드처럼 사는 방법도 있다. 펀드슈퍼마켓에 들어가서 부동산, 혹은 리츠라고 검색하면 목록이 나열된다.